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필요한 번거로운 요리는 싫어한다
재료 준비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섣불리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재료가 너무 아깝기 때문ㅠㅠ
그리고 그런 요리들는 십중팔구 시간이 오래걸린다. 갈비찜이나 간장게장 등등
나한텐 수육도 그런 류의 요리였다. 준비할 거 많고 손 많이가고 오래걸리는
또, 실패하면 재료가 너무 아까울 것 같은 요리
그래도! 집에있는 재료만 가지고 한번 해봤다
요즘은 무수분 수육이 대세라며??
물없이 채수로 삶는 수육인데 물 넣고 삶은것 보다 더 촉촉하다고 해서 도전!
게다가 찾아보니 생각보다 필요한 재료도 별로 없다. 다 집에 있는 것들로 가능
모든 요리가 그렇듯 무수분 수육 역시 만드는 사람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다.
청주나 맛술을 조금 넣거나, 된장을 발라 잡내를 잡기도 하더라만
귀찮아요....
보다보니 소금, 후추로 시즈닝 하는 사람도 있다!!!
유레카!!!!
그래서 준비한 초간단 무수분 수육 만들기
무수분 수육 재료
수육용 고기
파2대
양파1개
사과1개
소금,후추
마늘몇알
사진에 보이는 고기는 수육용 삼겹살로 500g정도
쿠팡 로켓프레쉬로 1kg 주문해서 반만 사용했다. 생각보다 고기 질이 좋았다ㅎㅎ
양파는 쓰던 양파가 있어서 준비했다. 양파 한개 준비하라고 해놓고 정작 나는 반개 준비ㅎㅎ
그리고 언젠가부터 냉장고에서 뒹굴던 사과 하나
고기 밑간 해 줄 소금, 후추
여기에 생강이나 월계수잎, 통후추 등을 더해도 좋은데 없으니까 패쓰
(월계수잎 넣어볼까 해서 쿠팡에서 시켰는데 만들고 나서 도착함😅)
소금 후추 준비!
고기에 소금소금 후추후추 골고루 뿌려준다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혹시 너무 밍밍할까 싶어 앞뒤양옆으로 잘 뭍여주었다.
무수분 수육 만들기에 젤 중요한 양파와 파. 양파랑 파에서 수분이 나오는거라 모자라는것 보다 많은게 낫다
양파 좀 더 썰까 하다 양파까기 귀찮아서 안함(약간후회)
사과도 빠지면 섭하다구용
냉장고에 꽤 오래 있던 사과인데 맛이 좋았다. 맛있는 수육을 만들어주렴😋
안그래도 재료 없는데 와중에 마늘 빼먹을뻔
저정도면 되지 않을까???
냄비 바닥에 기름을 약간 둘러 재료가 들러붙는 것을 막아준다
결혼할 때 친구가 선물해준 르쿠르제 무쇠냄빈데 참 예쁘다😆
스킬이 없어 사용을 거의 못했는데 르쿠르제에 무수분 수육 하면 맛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빛봄ㅋㅋ
양파와 사과, 대파 반을 냄비 바닥에 깔아 고기가 냄비 바닥에 직접 닿는것을 막아준다
더 많이 깔아도 좋다
껍데기부위가 위로 가게 고기를 넣고, 나머지 재료로 고기를 덮덮
중~약불로 불온!
절대 쎈불 ㄴㄴ 바닥 태워먹기 딱 좋으니 중불보다 살짝 약하게 두도록 한다
쎈불로 한다고 고기가 빨리 익지 않으니 캄다운
우선 20분 봐주기로 했다
한 5분정도 있으니까 맛있는 냄새가 살살 나기 시작하길래 못참고 뚜껑 옾흔
재료들에서 물이 생기는중, 아직 고기는 익지 않은 상태였다
나처럼 뭉근하게 기다리는거 못하는 사람은 그동안 주변정리라도 좀 하면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는걸 추천^^;
계속 열어봐야 별로 좋을 건 없다ㅎㅎ
20분 후, 아까보다 재료에서 채수가 많이 나왔고 고기는 일단 잘 삶아지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오호!!! 신기해!!!!
뒤집어서 30분 더 ㄱㄱ
또또또 도중에 열어봄ㅋㅋㅋㅋ 느긋하게 기다리다 냄비바닥 태워먹은 이후로 수시로 확인하는 버릇 생김ㅋㅋㅋ
점점 재료가 쪼그라들면서 바글바글 끓는 소리가 난다.
재료를 많이 넣은 것도 아닌데 채수만으로 저 큰 고기가 삶아지는게 신기하다
망하면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아주 크게 망하지는 않을듯 한 예감
그렇게 30분 후
밑으로 가있던 껍질부분이 타따
저기만 좀 탔다......나머진 괜츈ㅎㅎㅎ 재료들은 흐물흐물져서 갈색이 되었다ㅎㅎ
불 끄고 뚜껑닫고 10분 또 기둘
짠! 일단 겉으로 보기엔 잘 익은 수육! 커팅식을 시작합니다 듀규듀규~~~
헙
야들야들 촉촉해보이는 수육, 성공인가...????
그런데 두점 더 자르고 나니까 안이 좀 덜익었더라ㅎㅎ 아마 고기가 두꺼워서 그랬던 듯
남편 올 시간 다 됐는데 시간이 없어서 생각해 낸 방법
무수분 수육 잘라서 다시 냄비에 넣고 익힘ㅋㅋㅋ 통으로 넣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익는다
익히는김에 좀 더 구워서 색깔도 입혀줬다
무수분 수육 만들기 끝!!!!
알배추 겉절이와 무말랭이, 실비김치, 젓갈과 함께 담아내었다
500g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 하다.
그래두 한점이 커서 2인분으로는 충분했다ㅎㅎ
처음 무수분 수육 만들때 생각했던 뽀얀 수육은 아니지만 맛은 더 좋아보이는 요정할머니표 무수분 수육
더 얇게 썰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ㅠㅠ
고기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쌈야채도 준비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낸 무수분 수육이었는데 맛도 성공적이었다!
다음엔 좀 덜 두꺼운 고기로 하면 더 잘 익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무수분 수육 만들기! 나도 했으니 누구든 할 수 있는 의외로 쉬운 요리였다
중요한건 불조절, 그리고 기다림.
다이어트음식으로도 좋은 무수분 수육
(곁들여 먹는 반찬은 좋지 않다. 나트륨 덩어리임. 저 새우젓 너무 짰다)
도전해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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